
유주나무 키우기, 처음 시작한 계기
2023년 11월, 노란 유주 열매가 탐스럽게 달린 유주나무를 선물 받으며 본격적인 유자나무 키우기가 시작됐습니다.
낑깡 같이 생긴 노란 열매는 시각적으로도 귀엽고, 수확 후 직접 청을 담가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1년 넘게 꽃도, 열매도 달리지 않아 유자나무 키우기가 생각보다 까다롭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25년 봄, 드디어 유자나무에 꽃봉오리가 생기기 시작했고 열매까지 맺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유주나무는 언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까?
유자나무는 봄철(3~5월)에 꽃을 피우며, 열매는 여름부터 서서히 자라 가을~겨울 사이에 노랗게 익습니다.
하지만 햇빛, 온도, 통풍 등 조건이 맞지 않으면 꽃이 피지 않거나 열매가 달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 유자나무 역시 2024년에는 아무런 결실이 없었고,
2025년 3월에 들어서야 꽃봉오리가 생기며 본격적인 열매 성장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유주나무 꽃에서 열매까지, 날짜별 성장 기록
유자나무를 키우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2025년 봄부터 기록한 유자나무 관찰일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 3월 7일 – 첫 꽃봉오리 확인
잎 사이로 작은 뾰족한 봉오리가 돋아났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겉흙이 마를 때 충분히 물을 주며 관리했습니다.
📌 3월 20일 – 꽃봉오리 성장
봉오리가 점차 커지며 아이보리빛 꽃잎이 맺혔습니다.
이 시기에는 **공기 순환과 온도 유지(18~25도)**에 특히 신경 썼습니다.
📌 4월 3일 – 꽃 개화
유자나무에서 첫 꽃이 피었습니다.
하얗고 깔끔한 5장의 꽃잎과 은은한 향기가 특징입니다.
개화 후에는 자연수분이 될 수 있도록 창문을 자주 열어 바람이 통하도록 했습니다.
📌 4월 중순 – 꽃이 지고, 열매 자국 남음
꽃이 떨어진 자리 아래로 초록색 점 같은 것이 남았고, 이는 열매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잎 과다성장을 방지하기 위해 가지를 조금 정리해주었습니다.
📌 4월 말 – 초록 열매 형성
확실히 열매 모양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크기가 커졌습니다.
햇빛이 고루 닿도록 화분을 회전시키며 관리했습니다.
📌 6월 초 –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열매로 성장
6월 2일 기준, 초록 유자 열매가 손가락 마디 크기까지 성장했습니다.
가을이 되면 다시 노랗게 익어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주나무 물주기 방법과 주의사항
유자나무는 과습에 매우 취약하므로 물주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뿌리 썩음이나 잎 노랗게 변색되는 문제는 대부분 과습에서 비롯됩니다.
✔ 계절별 물주기 팁
- 봄~여름 (성장기)
- 겉흙이 마르면 흠뻑 주기
- 물 빠짐 좋은 배수구 필수
- 아침 시간대 물주기 권장
- 가을~겨울 (휴면기)
- 7~10일에 한 번 소량 주기
- 잎에 가볍게 분무해주면 건조 예방에 도움
※ 여름에는 화분 표면이 빨리 마르므로 2~3일에 한 번씩 확인이 필요합니다.
※ 흙 표면이 항상 젖어 있다면 통기성이 부족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유주나무 겨울철 월동 준비 방법
유자나무는 난대성 식물로 추위에 약합니다.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뿌리와 잎에 손상이 가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실내 관리가 필수입니다.
🌡️ 유자나무 월동 요령
- 11월~12월경 실내 햇빛 드는 곳으로 이동
- 히터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
- 실내 온도 10도 이상 유지
- 물은 겉흙이 바싹 마를 때만 최소한으로 주기
- 잎 마름 방지를 위한 가습기 or 분무기 활용
직접 키운 유자열매로 유자청 만들기
2023년에 수확한 노란 유자열매로 직접 유자청을 만들었는데,
시판 유자청보다 향이 진하고 상큼함이 배가되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 유자청 만드는 방법
- 유자 껍질을 깨끗하게 씻고 얇게 채 썰기
- 씨는 제거하고 유자 속 과육과 껍질을 섞기
- 유자 : 설탕 = 1 : 1.5 또는 1 : 2 비율로 유리병에 담기
- 실온에서 2~3일 발효 후 냉장보관 (최대 6개월 보관 가능)
- 차, 에이드, 소스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
유주나무 키우기는 기다림의 미학
유자나무는 화려하지도, 빠르게 결실을 주지도 않지만
매해 정성껏 돌보다 보면 어느 순간 다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처음 노란 유주열매를 수확한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어 지쳐갈 때쯤
2025년 봄에 피어난 꽃 한 송이는 모든 기다림을 보상해 주었습니다.
식물에게도 흐름과 주기가 있다는 걸 배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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